국내 원전 밀집 지역인 경주, 울진, 고리는 원전 해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핵심 지역입니다. 이 지역들은 노후 원전의 폐쇄가 본격화되며 해체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해당 지역 중심의 원전해체 관련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투자 전략을 제안합니다.
고리 원전 해체 본격화와 관련 수혜주 분석
고리1호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로, 1978년 가동을 시작해 2017년 영구 정지됐습니다. 이후 해체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원전해체 산업의 첫 모델 케이스가 된 상징적 프로젝트입니다. 고리는 부산 기장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과 울산 인근 기업들이 기술 및 장비 공급을 위해 경쟁 중입니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한전KPS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고리1호기 해체 정비 분야의 실질적 주도 업체로서, 고도의 해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한수원과의 협력 경험도 풍부합니다. 보성파워텍 역시 방사선 차폐 장비와 해체 장비 공급을 맡으며 수혜 기대감이 높은 종목입니다. 또한 한국전력기술은 해체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고리 해체 프로젝트의 설계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설비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체 설비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고리 원전 해체는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관련주들의 실적에 점진적인 반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주 방폐장 기반의 원전해체 산업 확대
경주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있는 지역으로, 원전 해체에 필수적인 폐기물 처리 및 저장 인프라가 집약되어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경주는 해체된 원전 부품, 방사성 폐기물의 임시 보관 및 최종 처분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비에이치아이, 우리기술, GS건설 등 다양한 기업이 폐기물 처리 및 관련 설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기술은 원전의 자동화 제어 시스템과 폐기물 처리 모듈을 개발하며 해체 후 설비 통합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주는 원전 해체 기술 연구를 위한 정부 지원 연구소들이 위치해 있어 기술적 인프라와 산업적 기반이 우수한 지역입니다. 이로 인해 해체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으며, 정부는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원전 해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수립 중입니다. 이러한 지역 중심 산업 집중 현상은 향후 관련 기업들의 매출 확대와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진 원전 단계적 폐쇄와 중장기 기회 요인
울진은 한울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현재 가동 중인 원전 외에도 수명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해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원전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울진은 노후 원전과 신규 원전이 혼재된 구조로, 향후 해체 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울진 원전의 해체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대규모 장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계·설비 제조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SNT에너지, 한국전력기술, 비에이치아이 등이 울진 원전 해체에 참여 가능성이 높은 종목입니다. 울진은 또한 정부의 ‘해체 시범단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해당 지역의 해체 산업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편입되는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수주 기회를 확보하게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테마주보다는 정부 수혜 + 기술 보유 + 지역 기반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고리, 경주, 울진은 원전해체 산업의 3대 핵심 거점으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해체 수요, 기술 기반, 지역 산업 육성이라는 4대 요인이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시장입니다. 투자자들은 각 지역과 연결된 수혜 종목을 중심으로 실적, 기술력, 수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바로 원전해체 테마를 지역별로 접근할 최적의 시점입니다.